[교육제도 고민] ❝중1 자유학기제, 고3 자유학년제로 바꿔야 하는 이유❞
[교육제도 고민] ❝중1 자유학기제, 고3 자유학년제로 바꿔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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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대담] 중1 자유학기제를 고3 자유학년제로 바꾸기 위한 대담: 글로리영어 박진우 선생과 이
[가상 #대담 ] #중1 #자유학기제 를 #고3 #자유학년제 로 바꾸기 위한 대담 — 박진우 선생과 이재명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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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자유학기제, 고3 자유학년제로 바꿔야 하는 이유❞
— 한 현장 교사와 국가 수장의 가상 대담에서 오간 진심의 기록
한 교사는 초청을 받고 대통령과 마주 앉았다.
장소는 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특별 면담실. 주제는 자유학기제.
하지만 그 교사의 제안은 조금 달랐다. 지금의 중1 자유학기제를 없애고, 고3 자유학년제로 바꾸자는 주장이었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의 취지에는 동의합니다.” 대통령은 말했다.
“아이들에게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주고, 경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그는 덧붙였다.
“2025년부터는 중1 자유학년제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2학기엔 시험도 보게 되죠. 그 정도면 충분한 것 아닐까요?”
이에 교사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이 제도는 교육 현장에서 거의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너무 어립니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갓 넘어온 그 시기에 '자율적 설계'를 기대하는 건 무리입니다. 이건 일부 고등학생에게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통령은 반문했다.
“그렇다면, 중1 학생의 자율성을 과소평가하시는 건 아닌가요?”
교사는 조용히 설명을 이어갔다.
“자율성이 문제가 아니라, 기반이 잡히지 않은 시기에 자율을 부여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공부 습관도, 자기 관리 능력도 형성되지 않은 시점에서 중간·기말고사를 없애면
일부 아이들에겐 이 시기가 ‘휴식’이 아니라 방임으로 전락해버립니다.”
현장에서 그가 겪은 사례는 설득력이 있었다.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학원을 그만두거나 수업에 소홀해지는 학생들.
게임과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보내며, 2학기 단 한 번의 시험도 무의미하게 치르는 아이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부모의 경제력과 정보력으로 선행학습을 빠르게 진행하는 소수의 학생들이 존재했다.
“결국 이 제도는 이상적으로는 ‘자유’지만, 현실에선 교육격차를 심화시키는 제도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그 말에 깊은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왜 하필 고3인가요? 그 시기에 자유를 주는 게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교사는 대답했다.
“오히려 고3은 진짜로 자유학년제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학생들은 이미 어느 정도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인식합니다.
그들이 준비해야 할 건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전략입니다.”
고3 학생은 수시 면접, 논술, 실기 준비, 정시 수능 같은 서로 다른 경로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학교 수업은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다.
수시 준비생에게는 과도한 내신 스트레스가, 정시 준비생에게는 불필요한 수행평가와 학사일정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고3 전체를 자유학년제로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선택형 교육과정이나 수능 집중 주간 같은 방식으로 자율성을 설계하자는 겁니다.”
그는 강조했다.
“‘방임’이 아니라 설계된 자율성을 주자는 것이죠.”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되물었다.
“그럼 지금의 자유학기제는 형식적이라는 평가에 동의하시는 겁니까?”
교사는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자유학기제는 ‘자유’라는 이름에 기대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 아이들에게 성장을 제공하지 못하는 제도가 되어버렸습니다.
학교는 견학, 발표, 진로 체험 등의 ‘행사성 활동’으로 이 시기를 채웁니다.
그러나 그것이 학생의 진로 설계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결국, 이 제안은 제도의 폐지가 아닌 ‘시기 조정’을 통한 개선이었다.
아이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자신에게 맞는 학습을 설계할 수 있는 시기는 막연한 상상이 가득한 중1이 아니라,
현실적 선택을 앞둔 고3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은 그날의 대화를 마무리하며 조용히 말했다.
“이 논의는 교육부에도 반드시 전달하겠습니다.그리고 시범 모델로 가능한 학교를 지정해 볼 수 있도록 하죠.”
마지막으로 교사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이 제안이 그저 한 사람의 목소리로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입시에 눌린 아이들이 자기 인생을, 진심으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단 한 번쯤은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날의 대화는 조용히 끝났지만, 그 울림은 오래도록 남았다.